Monday, October 31, 2005

토니 벤의 일기 + 통증

영국 노동당 원로 Tony Benn이 90년대 중후반 쓴 일기를 편집해 엮은 책을 들춰 보았다. 매일 또는 며칠 건너 한번씩 그날 그날의 일상, 노동당내 일화, 정치적 사건 등을 담담히 일기로 적어간 글.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 무언가 기록을 하고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Tony Benn의 일기는 한 형식을 알려 준다.

윗입술 오른쪽 가장자리가 부르텄다. 물집이 잡힌 것 같다. 일주일 동안 약속 안잡고 집안에서만 맴맴 돌아서 그런가 보다. 후시딘 살짝 발라주었다. 이번 주 며칠은 학교 가야되는데 터진 입술로 돌아다닐 상황은 피했으면 한다. 열심히나 해서 부르텄으면 말을 안해요...

Sunday, October 30, 2005

Police on Wild Boar Chase

Reuters Oddly Enough 라는 제목하에 올라오는 기사 중 "Police on Wild Boar Chase"라는 기사가 있어 확인해보니 서울 및 서울 근교에서 멧돼지가 출현해 이를 포획하려는 경찰에 대해 가쉽거리로 쓴 글이다.

아파트 숲으로 뒤바뀌고, 차분히 앉아 숨쉬며 쉬어갈 곳 없는 곳에서 멧돼지들이 월동준비에 먹을 것 챙겨 먹으러 주택가를 침입한다니... 구석으로 몰아 생포할려고 했는가 본데, 한강으로 뛰어들어 헤엄치다 익사한 멧돼지만 불쌍하다. 마취총 가진 포수가 출동하는 체계는 없는 것인지...

추신: 로이터 기사는 유효기간 지났는지 없어서 대신 다른 링크 올린다: http://www.thorninpaw.com/mt/archives/001169.html

Thesis endgame

31일 월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하는 Training 참가 신청하였다. 이름하야 "Thesis Endgame". 제목은 참 그럴싸하게 짓는다. 하긴 제목 자체가 sexy 해야 일단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페이퍼, 논문 제목도 마찬가지. 3시간 참가하는데 논문 구조, 초록, 2페이지 이내의 소개글/도표 (논문 내용을 소개할 수 있는...) - 이런 것을 가지고 오란다. 논문 구조는 이미 준비된 것이 있지만, 초록이나 소개글 등은 좀 더 손 봐서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이런 식의 Training이 올 해에 더욱 많이 생겼다. 학과/지도교수에게 일괄적으로 돌려진 프로그램 소개글 첫 문장이 "in order to raise the completion rate" 이었다. 말 그대로 학생들 박사과정 마치는 비율 좀 늘리고자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제 때 못마치는 학생들이 많은가 보다. 좀 위안이 된다. 간사하다.

Sunday, October 23, 2005

새친구 냥이



9월 중순 새로 이사온 집 거실에서는 정원이 내려다 보인다. 자그마한 연못에 네 마리의 금붕어가 있는, 작고 아담한 정원. 논문 쓴다며 자주 학교를 가지 않기에 가끔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보니 이 정원의 유일한 이용객은 짙은 고동색 얼룩과 옅은 갈색 털을 지닌 사진속의 고양이. 이른 아침에 한번, 오후 3,4시경 한번 연못에 와 물 한 모금 마시고, 한참을 금붕어 바라 보다 먼 곳 한번 쳐다보며 털 고르고 나선 다시 사라진다. 그 하는 모양새가 무지 귀엽고 얼룩진 털이 귀와 얼굴을 덮은 모습이 마치 너구리와 같아 그냥 '너구리'로 이름을 지어 주었다. 영국에 와서 본 고양이 중에서 제일 귀엽다고 인정한다.
오래전 즐겨 보던 만화 중에 스머프가 있었다. 비슷한 또래 대부분이 무척 좋아하던 만화였던 것 같은데 사실 지금은 기억나는 스토리가 몇 안된다. 다만 투덜이, 똘똘이, 유일한 여자 캐릭터 스머펫, 가가멜, 아즈라엘 등의 이름 등은 여전히 선명히 떠오르지만. 때 되면 '공수'되어 오는 아기 스머프를 통해 공동체 재생산을 하며, 하고 싶은 일을 능력껏 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며 즐거이 뛰어 노는 공동체를 구현한 스머프 사회. 그 만화를 패러디하여 전쟁의 참화를 일깨우는 광고가 잠시 화제가 된 적이 있어 찾아보았다. 관심있는 분은 아래 링크 참조...

BBC News: "Smurfs 'bombed' in UN ad campaign"

Thursday, October 06, 2005

Googler

마이크로소프트에 필적할 차세대 주자 Google.com 내게 구글은 인터넷 검색엔진이자 데스크톱 검색엔진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수 많은 문서가 어디에 틀어박혔는지 모르는 내게 데스크톱 검색은 편리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제는 무수히 많은 사진 정리에도 구글이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 picasa를 쓰기 시작했다. 이것 역시 무지 편리해보인다. 게다가 공짜다. 구글이 언젠가는 MS 마냥 공룡화되어 암적인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언제까지라도 그 무료 정신을 유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