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8, 2007

까페 연두



늦은 일요일 오후면 여기를 간다.
정독도서관 근처 까페 연두.

구석진 곳 자리잡고 노트북 펼치고
사람 구경도 하며
그냥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긴다.

일주일중 가장 여유롭게 글작업도 하며
기억의 되새김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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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몇번인가 지나다니다 얼핏 본 것 같던 백구.
일요일 오후 집을 나서다 교동초등학교 앞에서 볕을 쬐고 앉아 있었다.
노래에서나 나올 것 같은 모습.
사진을 찍는 나를 힐끗 보더니 다시 고개 돌리고 자세를 취해 준다.
마치 하교하는 주인을 기다리듯이 다소곳이 앉아 있는 백구,
그 자태가 아름답고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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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이의 '즐거운 북카페'

중국 어느 시골마을에서 자료조사를 마치고 잠시 귀국한 서린이,
남편과 함께 차렸다는 북카페에서 만났다.


아담하고 차분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지는 카페, 실내장식도 둘이서 직접 하였다는데 꼼꼼한 손길이 느껴진다. 홍대앞 주차장길 끝머리, 주택가 옆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고 좋았지만 주인장에게는 뜨내기 손님을 쉽게 받을 수 없다는 약점이 있나보다.


까페 밖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더 매력적인 곳이다.
근처에 들렀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 좋을 것 같다.



내 눈길을 제일 많이 끌었던 것은 책도 아니고 바로 이 '도라에몽' 세트. 이전에는 '동짜몽'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내게 소품들에 대한 욕심을 불러일으킨 인형들이었다. 세트중 하나만 달라는 내 요청은 그냥 무시당했다... ㅜ.ㅜ





한겨레신문에서 홍대앞의 늘어나는 북까페를 취재했나본데 처음 소개된 곳으로 나왔다. 찾고 싶다면 아래 지도를 참조.


From 홍대앞 책이 돌아왔다
한겨레신문

조갱이 수제비

어릴때부터 밀가루 음식을 좋아했던 나.
가끔 일요일 오후에 먹던 수제비는 그 중의 하나였다.
무얼 먹을까 하고 점심거리를 궁리하며 걷던 중 눈에 띈 수제비집.
인사동에서 하나로빌딩으로 향하는 골목에 위치한 이 집에서 얼큰한 감자해물수제비를 먹고 수제비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가격은 단돈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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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7, 2007

포장마차



종로3가 탑골공원옆 인도에 들어선 포장마차들.
수많은 인파를 감당하기에도 힘든 인도에 장애물처럼 버티고 있지만 도시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한다.
지나가다 출출하면 잠시 들러 떡볶이, 어묵 등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곳, 런던에서 먹거리의 아쉬움을 느낄 때마다 생각나곤 하였다. 정작 서울에 있는 동안 여태 이용해보지는 못했다. 곁에 있으면 아쉬움이 덜한가보다. Posted by Picasa

Monday, January 22, 2007

A walk in downtown Seoul #2

일요일 오후, 이번에는 산책길을 시내 중심가로 잡았다.

종로3가
단성사
종로5가
청계천
훈련원로
동대문운동장
대학로
창경궁
계동

시내 차들도 별로 없는 한산한 일요일 오후,
항상 지하로만 다녔기에 알면서도 모르던 지역,
한바퀴 돌고 나니 꼬박2시간여 걸린다.

이번에 돌면서 뒷북으로 알게된 점들:
  • 흥인문(동대문)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다 (마지막으로 직접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 중심가 대로는 정말 넓었다 (청계천을 갖다 놓아도 편도 3차선은 나온다)
  • 창경궁과 창덕궁은 붙어 있으나 서로 통하지 않는다. 창경궁으로 들어가서 창덕궁으로 나올 수가 없다.
  • 창덕궁에선 현재 자유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가이드를 따라서 움직여야 된다. 4월쯤에야 자유관람이 이루어질 것이라는데 글쎄...그 때 가봐야 알 수 있겠다.
  • 서울 중심가도 생각보다 작다. 종로에서 동대문이 한참 멀거라고 생각했는데...
  • 청계천은 인공조미료를 듬뿍 친 퓨전음식이다.
  • 새로 지어진 Co-op Residence 및 오피스텔이 많이 늘었다.

기회가 되면 평일 다시 같은 코스로 걸어봐야겠다.

Sunday, January 14, 2007

발자취


언덕길 시멘트 포장길 위에 가지런히 새겨진 발자국. 어느 집 강아지가 채 굳지 않은 길 위로 그 삶의 흔적을 남기고 가버렸을까... 앞만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다 밑을 보고 발견한 강아지 발자국에 그 걸음질을 상상해 보며 피식거려 본다. Posted by Picasa

A walk in downtown Seoul #1

새로 산 가방에 랩톱 넣고 디카 챙겨 집을 나선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자 하며 나선 길.

재동 한옥마을
삼청동
청와대 뒷길
다시 삼청동
경복궁
다시 삼청동

뉴스에서 듣던 대로 삼청동 길가, 골목길에는 자그마한 공예품점, 장신구점, 갤러리, 까페, 음식점들이 지나던 길손들을 유혹한다. 90년대 초중반 홍대앞 거리처럼 이젠 삼청동이 그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점심은 삼청동 어느 길가 구석에 자리한 한옥 밥집에서 해결했다. 몇 안되는 메뉴, 일식도 아니고 한식도 아닌 이상한 '덮밥과 우동' 정식이 실망스러웠지만, 자그마한 마당이 바라보이는 마루에 앉아 한가롭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단독주택, 한옥들을 일부개조한 가게들이 아직은 많이 자리잡은 삼청동, 이 곳이 십여년 뒤에는 홍대처럼 자본의 탐욕에 삼켜져 버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행히 재동 같은 경우, 서울시에서 한옥마을로 지정, 과도한 상업적 재개발에서 보호가 되었고, 삼청동은 청와대 및 경복궁에서 가까워 홍대앞과 같은 변화는 겪지 않을 것 같기에 작은 기대를 해본다.



재동 및 계동 사진 앨범


삼청동 일대 앨범

Saturday, January 13, 2007

공해



구의동 현대아파트 단지앞,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상가건물. 길거리 광고간판이 홍수라 어지러워하던 내게 그 결정판이라 느끼게 한 문제의 건물. 저마다 자기만을 주장하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든 광고의 홍수. Posted by Picasa

계동 현대빌딩


회사다니는 동안 기거할 곳으로 정한 익선동 오피스텔에서는 창문 너머 현대빌딩이 보인다. 집을 나선 후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 현대건설은 더 이상 사진에 보이는 본관 건물에 입주하지 못하고 그 뒷편에 숨어있는 별관에 들어서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회사는 분위기도 낯설고 사람도 변하고 시스템도 변하고...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나 역시 떠나있던 세월만큼이나 달라진 듯 하다.

가까운 곳에 방을 구했으니 아침 일찍 사무실에 나가 차분한 하루를 시작하려 했으나 쉽지는 않다. 미적미적거리는 게으름으로 인해 여전히 출근 시간 맞춰 허덕인다. 하루 12시간 가까이 생활하는 사무실 그 공간, 언젠가는 떠나게 될 그 공간은 때로는 아쉬움으로,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나를 버림을 요구받는 그 곳. 지난 7년 동안 가꿔온 '나'는 그 곳에서 여유로움을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