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30, 2008

[Skoll World Forum 2008] 사회적기업상 시상식

-주 연설자: 제프 스콜, 지미 카터 외
-3월 27일 목요일


스콜 월드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스콜 사회적기업상 (Skoll Awards for Social Entrepreneurship) 시상식이다. 2005년에 제정된 사회적기업상은 첫해에 13개 단체가 수상하였으며, 2006년도에는 16개 단체, 2007년도에는 10개 단체, 그리고 올해 2008년도에는 11개 단체가 수상하였다. 시상식 행사는 3월 27일 목요일 저녁 5시 30분에 시작하여 8시까지 이어졌으며, 개막 세션을 열었던 파라과이 청소년들(Sonidos de la Tierra)의 음악 연주로 시작하였다. Sonidos de la Tierra는 2005년도 수상 단체 중 하나였다.

"Escape Fire" – 창안 및 실천의 중요성

시상식에 앞서 제프 스콜의 연설이 있었다. 산등성이를 따라 급속히 위로 번지는 산불을 피해 산 정상을 향해 도망가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Escape Fire'를 놓았다. Escape Fire란 산등성이를 따라 불이 급속히 번질 때 피난자들이 퇴로에 불을 놓아 산림을 태우고 그 안에 머물러 번져오는 불길을 피하는 대처법이다. 제프 스콜은 이 대처법을 인용하면서 인류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식수 고갈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Escape Fire와 같은 창조적 발상을 내놓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의 적극적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사회적 기업가야말로 우리 미래의 희망이다"

시상식은 지미 카터 미국 전임 대통령의 참석으로 더욱 빛을 발하였다. 청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라 선 83세 고령의 지미 카터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만난 다양한 (사회적) 기업가들을 소개하면서 연설을 이어 나갔다. 나병 환자들을 돌보았던 자신의 어머니 릴리언 카터, 오래 전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기어코 유권자 등록을 해내었던 어느 흑인, 지금도 카터 재단에서 질병 퇴치 분야 책임자로 일하는 돈 홉킨스, dirt farmer로 일컬어지며 식량난 해결을 위해 노력한 Norman Borlaug (197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그리고 제프 스콜과 같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지미 카터가 2002년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락하면서 했던 자신의 연설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다. "The greatest challenge of the twenty first century is the growing gap between the richest people and the poorest people."

아프리카와 같은 빈곤 지역에서 질병 퇴치 등에 큰 힘을 쏟고 있는 그는 지구상에 실재하는 빈부격차의 한 예로서, 부자는 질병에 걸려 죽는다하더라도 비만, 흡연 등 자기 선택에 기인한 질병으로 죽지만, 빈자는 무슨 질병에 걸린지도 모른채 치료약을 받아 보지도 못하고 죽는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이를 해결하고자 헌신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청중을 향해“당신들 사회적 기업가야 말로 우리 미래의 희망이다” (You social entrepreneurs are indeed the hope of our future world)라고 말했다.

이후 시상식에서는 모두 12개 단체가 참석하여 스콜 사회적기업상을 수상하였다. 수상 명단은 아래와 같다.

- Mark Plotkin and Liliana Madrigal, Amazon Conservation Team
- Michael Eckhart, American Council on Renewable Energy
- Connie K. Duckworth, Arzu
- Jeremy Hockenstein and Mai Siriphongphanh, Digital Divide Data
- Jenny Bowen, Half the Sky
- Matt Flannery and Premal Shah, Kiva
- William Strickland, Manchester Bidwell Corp (2007년도 수상 단체)
- Dr. Mitchell Besser and Gene Falk, mothers2mothers
- Dr. Paul Farmer, Partners in Health
- Daniel Lubetzky, PeaceWorks Foundation
- Mechai Viravaidya, Population and Community Development Agency
- Cecilia Flores-Oebanda, Visayan Forum Foundation

Friday, March 28, 2008

[Skoll World Forum 2008] Opening Session Part 1

올 해 5회째 개최되는 Skoll World Forum. 700여명이 참석하여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었다. 한국 희망제작소 대표로 한국에서 두 분과 나, 이렇게 셋이 참석하였다.

개막세션

-주 연설자: Jeff Skoll, Anthony Giddens 외 기타
-3월 26일 수요일

"It's never too late to start" (Jeff Skoll)

매년 옥스포드에서 열리는 Skoll World Forum의 2008년도 개막 세션이 3월 26일 4시 30분부터 진행되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Sheldonian Theatre에서 약 2시간 진행된 개막 세션은 파라과이 청소년팀의 연주와 함께 시작했다. 사회는 옥스포드대학 경영대학원 부설 Skoll Centre for Social Entrepreneurship의 소장인 Stephan Chambers 교수가 맡았다. Jeff Skoll과 Anthony Giddens 교수가 먼저 연설하였고, 패널 토론, 영국 정부 제3섹터 차관 등의 연설이 그 뒤를 이었다.

e-Bay 초대 회장으로서 1999년 스콜재단을 설립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익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온 제프 스콜은 이번 대회를 기념하기 위하여 1890년대 당시 옥스포드 대학에서 있었던 조정 경기를 담은 그림을 준비하였는데,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조정 선수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기업가역시 빈곤 퇴치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항해 경주를 해야 하는 비슷한 처지라고 비유했다. 2년 전 대회 개최 당시 그는“Social entrepreneurs are the world’s most hidden secret”이라고 말했었지만,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되었다라는 말로써 사회적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었다는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그리고,“It’s never too late to start”라는 표현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응을 촉구한 그는 '사회적 기업가는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으며 패배적이거나 나태한 생각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라고 칭송한다.

Politics of 'How' (Anthony Giddens)

제프 스콜의 뒤를 이어 제3의 길 주창자 Anthony Giddens 교수가 30여분간 기후변화 문제를 진단하였다. Giddens는 대부분의 기후변화 관련 논쟁이 달성해야할 목표에만 집중되고,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즉 Politics of ‘How’가 부재하다는 그는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 기업가들의 실천 정신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역설했다.

(Details of the rest of the Opening Session to be made available soon.)

아래 사진은 개막식이 열린 Sheldonian Theatre 내부 모습

[Skoll World Forum 2008] Closing Session - Al Gore speech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 연설자: 알 고어

- 2008년 3월 28일 금요일 (폐회 직전 강연)

알 고어 미국 전임 부통령.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스콜 월드 포럼에 참석하였다. 영상 메시지 전달인 줄 알았는데 직접 참석하여 30여분 가까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 이에 대한 사회적 기업가의 대응에 대해 연설하였다. 제프 스콜은 그를 '우리에게 용기와 비전을 가져다 준 사람'으로 칭한다. 최근 몇년 동안 스콜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친해졌다는 그는 스콜의 가장 친한 친구와 자기 막내딸이 작년에 결혼하였다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하였다.

강연의 상당 부분은 지구 온난화의 규모 및 급속한 진행에 할애되었다. 이 문제는 Developing countries와 developed countries 모두 공동으로 협력해 대응해야 할 문제이며, Generosity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하려는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창한다.

그리고 33년전 이웃 친구와의 일화 한토막을 전달한다. 애견 훈련을 부업으로 하던 친구였는데, 새로 구한 강아지를 데리고 가서 훈련을 부탁하자 묻더란다.“What’s the purpose of the puppy?” 친구는 갑작스런 질문에 어리벙벙해진 고어 자신과 아내에게 다시 집 지키는 개로 키울 것인지, 아니면 재롱을 잘 피우는 강아지로 키울 것인지 어떤 경우냐고 물은 뒤에“A puppy has to have a purpose”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고어는 청중에게 반문하였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오늘을 살아가는 현 세대는 우리 삶의 목적이 분명하기에 혜택받은 세대이며, 그 목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여러 나라에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 및 이에 대한 대처를 촉구하고자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하였다고 전한다. 스콜재단도 함께 하는 이 캠페인은 올해 미국에서 3년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민이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 한다. 미국이 태도에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인도,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를 설득하여 더 늦기 전에 주어진 기회를 잡고 위험에 대처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가들에 대한 메시지는 그의 강연 마무리에 나왔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를 계기로 사회적 기업가의 결속을 높이길 바란다는 것이다.

퇴임 부통령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이곳 옥스포드까지 찾아와 자신이 믿는 바를 설파하는 그를 보면서 퇴임 정치가, 행정가의 역할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본다. 더군다나 전날 있었던 83세인 지미 카터의 연설에 이어 고어의 연설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느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깊이 논의하여 볼 필요가 있지만, 사회적 기업가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의 창의적 에너지와 열정은 어쨌든 크게 매력적이다. 알 고어에게서 진정성과 열정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찾고자하는 사회적 기업가의 모습이 묻어 나온다.

Monday, March 10, 2008

"미래 문답" - YTN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문제의 돌발영상이 무슨 내용인가 궁금하여 유튜브를 찾아 보았다. 정말 이런 코메디도 따로 없다. 정부 뿐만 아니라 기자단 역시 문제다.



그리고 그 청와대출입기자단은 '신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YTN에 3일간 청와대 출입금지 징계처분을 내렸다 한다. 왜들 이러나...

돌발영상 징계한 '청와대 프렌들리' 기자단

Sunday, March 09, 2008

"국민 섬기겠다는 말은 세치 혀의 정치공학"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농담'처럼 회자되던 '대운하'가 정말 실현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공론화하여 갑론을박이 토론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아예 은근슬쩍 추진하려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그 폐해의 심각성을 깨닫지만 관심없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상황이 되어 더욱 위험해졌다... '정보의 유통 제한'이 우리 삶의 근거를 파괴하는 사태가 코앞에 닥치게 되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인가...

민자자본으로 한다고 하면서 도급순위 상위 5개사, 차상위 5개사가 민간컨소시움을 꾸리고 사업타당성 조사에 사업제안서 작성에 들어갔다 한다. 건설사 다녀봐서 안다. 해야 한다고 결정된 프로젝트면 거기에 무조건 때려 맞추어 가지각색의 해결책을 내올 것이다. 그 해결책이 먹혀 들지 않아야 포기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포기'되지 않는 조건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Web 2.0에 따른 수용자 생산시대의 도래라 하지만, 일반인 다수는 아직 수동적 미디어 소비자로 남아 있다. 수경스님같은 종교인들, 일반인들에게 평이한 말로 appeal 할 수 있는 분들이 자꾸 나서서 문제를 환기시켜 줘야 한다.

아래는 오마이뉴스에 실린 수경스님 관련 기사

"국민 섬기겠다는 말은 세치 혀의 정치공학"
삼각산 화계사 주지 수경이 국민께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