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17, 2008

A dog's man's companion

텐진에 온 이후로 시내 강변 산책로를 처음 걸어 보았다. 텐진 처음 방문한 2002년 이후 두번째 방문. 강변을 따라 사진 찍던 중 어느 나이든 할아버지를 보았다. 오른손에 든 지팡이를 짚으며 아주 천천히 걷는 할아버지 곁에는 역시나 나이들어 보이는 개가 함께 하고 있었다.

조금 뒤 할아버지의 자전거에 도착한 그들. 자전거 뒤에는 자그마한 수레가 연결되어 있었다. 아주 천천히, 개를 들어 수레에 싣는 할아버지. 그들 사이에 나이 만큼이나 오래된 우정이 흐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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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0, 2008

Bluesky in Beijing?

Wanfujing 거리 옆 쇼핑몰 전면에 내걸린 걸개그림. 그 크기도 인상적이었지만, Paralympic Games를 준비하면서 여러 군데 내건 정성이 지극하다. 하계올림픽 기간에는 어떤 그림이 내걸렸을지 자못 궁금하다. 지난 며칠간 소나기 등 비가 자주 흩뿌려서 그런지 오후 2시 못미친 이 시간에도 하늘이 한국 가을 날씨처럼 파랗다.


역시 파란 하늘 배경의 천안문. 눈부신 햇살 가득한 오후, 청홍색이 더욱 뚜렷이 대비된다.
베이징에서 텐진에 가는 고속철도를 이용하고자 베이징 남역으로 가던 택시에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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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09, 2008

Paralympic Games in Beijing

베이징에 도착한 것이 9월 6일, Paralympic Games가 개막한 날이었다. 얼마전에 끝난 하계 올림픽 자리에는 Paralympic Games 관련 장식과 홍보물이 대신하는 듯 하였다. Paralympic Games라 그런지 베이징 곳곳에는 disabled people을 위한 장치 및 안내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 얼마나 disabled people에 대한 배려가 지속될 지는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아래 사진은 새로 개통된 남북 관통선인 지하철 5호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역무원이 disabled people용 계단 이동용 기구를 조작하여 끌어올리고 있다.


새로 생긴 지하철 노선을 모두 포함한 지하철 노선도. 2007년 3월 까지만해도 3개 노선 뿐이 없었는데, 공항 노선까지 모두 5개 노선이 새로 생겼다.


베이징에서 묵었던 호텔 인근 중국농업은행 건물 앞의 조경 모습. 이렇게 가꾸어 놓은 곳이 제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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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07, 2008

Xinzhongjie, Beijing

박사논문을 준비하면서 방문했던 베이징내 마을이 Xinzhongjie 였다. Worker's Stadium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1950년대에 (구)소련 원조로 지어진 5층 아파트와 단층 주택 pingfang 등이 hutong을 따라 촘촘히 들어서 있다. 주거환경이 많이 낙후된 이 곳 역시 곧 있으면 철거될 것이라는 것이 2003년도 얘기였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이 곳을 꼭 한번씩 둘러보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2004년 여름에도, 2007년 봄에도, 그리고 2008년 이번 여름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번 여름에는 올림픽 행사 등으로 인해 일찌감치 철거된 곳을 제외하곤 철거가 미루어 진 곳이 제법 있다 하던데, 이곳도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좀 더 찾아보고픈 생각이 든다.

아래 사진은 Xinzhongjie의 어느 골목길. 녹색 철문은 예전에 없었던 듯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Xinzhongjie를 위에서 바라다본 모습. 인근 아파트 발코니에서 찍었다.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 녹색의 풍경이 주변 아파트 숲과 대비를 이룬다. 베이징의 전통적인 hutong의 모습은 siheyuan 四合院과 이를 보듬는 울창한 나무들로 이루어졌다 한다. 그래서 여름엔 건조하고 무더운 베이징에서 siheyuan은 나무 그늘로 인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이었다 한다. 아래 사진에서 조금이나마 그것이 어떤 풍경이었을지를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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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ing the Drum Tower area in Beijing

베이징의 Drum Tower 일대는 베이징 방문할 때마다 한번씩 찾아보는 듯하다. Gulou 鼓楼 라는 역사적 유적이 위치해 있고, 인근 Houhai 后海 등이 있어, 주변에 Hutong 胡同이 완전 철거되지 않고 제법 남아 있기도 한 곳이다. 그래도 갈 때 마다 상업화가 진전됨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길 아시아나항공 기내 잡지에 베이징 관광 가이드가 비치되어 있어 훝어 보니 이 근방 지역에 위치한 상점, 식당 등이 꽤나 소개되어 있었다.

9월 7일 오후, 점심도 들 겸 해서 Houhai 지역 Qianhaidongyan 前海东沿에 자리잡은 Nuage라는 베트남 식당을 들러 쌀국수 한 그릇 먹고 (45yuan) 인근을 걸었다. 잔뜩 흐린 하늘, 멀리서 천둥 소리가 들리더니 곧 굵은 빗방울의 소나기가 내린다. Paralympic Games가 있다 하더니 혹 인공강우를 실시한 것은 아닌가 의심 해본다.

From Houhai and Gulou, Beijing

Gulou를 벗어나 동쪽으로 좀 걷다 보니, 어느 Hutong 골목길 안쪽으로 빨간 색 깃발이 보여 무언가 하고 들여다 보니, 멋스런 까페 안에서 어느 인터넷 동호회의 남녀 '소개팅' 같은 것이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 오래된 Siheyuan 四合院의 일부를 개조한 듯한 까페도 재밌게 보았지만, 그 안에서 남녀 20여명이 모여 웃음꽃 피우는 것이 80세대 젊은이들의 새로운 풍속도를 보는 듯했다.


이어 찾은 곳은 Jiaodaokou 交道口 지역의 Nanluoguxiang 南锣鼓巷. 남북으로 약 100여미터 길게 뻗은 이 곳은 Hutong길이었던 듯 한데, 이젠 길가로 많은 수의 trendy 공예품 가게, 식당, 까페 등이 늘어서 있었다. 잠시 앉아 맥주 한잔 기울였던 Tibet Cafe 사람에게 들으니 2~3년 전 부터 이렇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다. 다른 친구에게 들으니 정부에서 올림픽을 대비해서 꾸몄다 하는데...어떻게 해서 세를 얻어 가게들이 들어섰는지 궁금하다. 사유화 된 주택이라면 주인이 rent 수입을 얻기 위해 빌려 줬다 할 수 있지만, 공공주택이었다면 정부가 관리했을텐데 원래 주민은 어떻게 이주시키고 가게 주인들에게 세를 주었을까?**

From Nanluoguxiang, Beijing

아무튼 제법 trendy 하게 바뀐 이곳은 구경하러 온 외국인들, 중국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다.


** 덧붙임: 며칠 뒤 만난 삼촌/숙모에 따르면, 대부분 개인소유의 주택을 세를 주어 가게로 전환한 것이라 한다. 좀 더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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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s new airport express train

베이징을 마지막으로 찾았던 때는 2007년 3월. 당시 올림픽 준비를 한다고 부지런히 여기저기 공사를 하던 베이징은 올림픽 개최에 맞춰 준비를 끝냈다 한다. 이번 베이징 방문에서는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한번 보고 싶었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눈길을 끈 것. 아시아나항공을 타니 새로 만든 신청사 Terminal 3에 도착한다. 새로 만든 곳이라 그런지 깔끔 그 자체. 넓직한 공간, 비교적 한산하여 답답한 느낌이 없어 좋았다.

Terminal 3에서 터미널 연결용 기차를 타고 입국 수속 장소로 옮겼다. 약 1km 정도 갔을까 싶더니 도착.

수속 모두 마치고 짐 찾고 나오니, 평소 택시타고 가던 시내를 어떻게 갈까 생각하다 이번에 새로 개통했다던 Airport Express Train을 타기로 하였다. 베이징 역시 교통카드가 도입되었다 하여 하나 구입. Deposit 20yuan, 추가로 50yuan 적립. Airport Express Train은 25yuan이었다. Dongzhimen까지 가는 이 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 못미쳐 내린 이후, 역시 새로 개통했다던 10호선 지하철을 이용, 이후 다시 1호선을 타고 Dongdan까지 왔다. 지하철 이동에는 모두 단돈 2yuan. 구간에 상관없이 지하철 요금이 2yuan으로 고정되었다 한다. 예전 2002년 당시에도 2yuan이었던 지하철 요금이 변하지 않아 지난 몇년간 상승한 물가, 생활수준을 고려하면 대단한 일이라 생각했는데...저녁 신문을 보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은 올림픽 기간 승객 수송 및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를 위해, 그러므로써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공공요금을 파격적으로 내렸다 한다. 올림픽 지난 이후에 다시 올릴 것에 대해 현재 찬반 논쟁 중이란다.

아무튼 새로 생긴 Airport Express Train 덕에 8~90원은 내야 가던 시내-공항길을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아래 그림들은 Terminal 3 및 Airport Express Train의 실내/실외 모습들.

아래는 신규 건설한 Terminal 3 모습. 도착하던 날 개막식을 앞둔 Paralympic Games로 인해 공항 청사 내부에 Paralympic Games 관련 홍보물과 안내소가 여기저기 눈에 보였다. 얼마전까지는 하계올림픽 관련 홍보물이 있었을 것이다.














Airport Express Train 외부 모습.















Airport Express Train 내부 객실 모습. 꽤 쾌적한 모습인데, 사진 찍으며 가느라 앉아 보진 못했다.















Paralympic Games 관련 방문객을 위해 마련된 자원봉사 안내데스크. 사진 속의 데스크엔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있었는데 더듬거리는 영어로 친절하게 응대한 것이 인상적이다. Paralympic Games 안내 책자를 찾으니, 다 떨어졌다며 다른 곳까지 가서 한 부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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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05, 2008

춘천 시골마을 어느 길가

이번 한국 방문길에 춘천, 평창 등을 다녀 왔다.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 대한 글 쓴 것을 업데이트 하고자 하였고, 발간 자료로만 접하던 얘기를 관계자들에게서 직접 듣고 싶었었다.

그 와중에 방문한 어느 마을. 춘천 시내에서 외곽으로 (택시 거리) 10여분 떨어진 이 곳 마을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길가에 핀 꽃들과 가을 맞아 탐스럽게 맺힌 밤, 대추 등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머물며 사진 찍다 보니, 정겨운 마음이 가득하다.

From Part of Mancheon in Chuncheon, Gangwon Province, Korea


이 마을 옆으로도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고 있다. 좀 지나면 마을 앞으로 8차선 도로가 뚫려 원래 있던 마을이 두 동강 난다고 한다. 땅이 없고 사람은 많아 고층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던 고밀도 개발 논리가, 수도권에 비하면 인구 얼마 안되는 이 곳 춘천에 까지 적용되고 있다. 전원주택을 개발하여 좀 더 편안한 자연친화적 환경으로 가꾸어 사람을 끌어들여야 할텐데, 어디가나 같은 콘크리트 풍경을 복사하는 imitation city로 바뀌고 있다.

사진 속의 모습도 어느 순간 없어질 듯 하다.